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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나무의 생리현상 6가지

수목 생리, 나무의 생리현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무의 생리현상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어떤 작업을 했을 때 이 나무의 결과물이 이렇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고, 이로 인해 나무를 만지는 즐거움이 배가 될 수 있습니다.

나무의 생리현상도 범위가 아주 많지만 아래에서는 필수적인 내용 6가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목차

     

    나무의 구조

    나무는 뿌리, 줄기, 가지, 잎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줄기를 절단해보면, 가장자리에는 껍질부(겉껍질, 속껍질)가 2중으로 되어있고, 가운데는 물관인 목질부가 있습니다.

    우리가 나무를 뿌러트릴 때 딱딱한 부분이 바로 목질부입니다.

    그리고 껍질부와 목질부 사이에는 형성층이 있습니다.

    • 껍질부
    • 형성층
    • 목질부

    식물은 뿌리에서 물을 흡수해서 뿌리에서 줄기를 통해 가지를 통해 잎으로 전달됩니다.

    뿌리에서 물이 올라갈 때는 목질부를 통해서 잎까지 전달됩니다. 그리고 잎은 광합성을 해서 탄수화물을 만들어내고 이는 다시 뿌리로 내려가 저장됩니다. 이때는 체관부를 통해 내려와 뿌리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동통로가 나눠져있는 것이죠. 그리고 형성층은 세포분열을 해서 나무를 살찌우는 부분입니다.

     

    취목을 할 때 양분이동 통로를 이용한다는 점 참고하십시오.

     

    나무의 생리현상 6가지

     

    나무의 생리현상

    광합성 작용 및 호흡작용

    잎은 뿌리에서 올라온 물과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가 햇빛을 받으면 생기는 탄수화물, 산소, 물을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만든 탄수화물은 다시 잎에서 가지를 통해 줄기를 통해 뿌리로 내려가 저장되죠.

    그리고 나무는 밤에 뿌리에서 화학반응을 합니다. 이는 햇빛이 있을 때의 광합성 작용 과정입니다.

     

    하지만 해가 지면, 밤에는 반대 작용이 일어납니다.

    식물이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쓰면서 산소를 받아들여 거꾸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냅니다. 광합성 작용은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거꾸로 일어나는 호흡작용은 산소를 이산화탄소로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산림욕을 숲에 가면 공기가 신선한 이유가 나무가 광합성 작용을 해서 산소를 만들어내어 그런 것입니다. 하지만 밤에 숲속에가면 반대입니다.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내뿜게 되므로 저녁에는 숲 속 공기가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증산작용

    잎에서 만들어진 물은 잎에 있는 기공을 통해 배출되는데, 이것이 바로 증산작용입니다.

    나무의 잎이 크면 클수록 기공이 많기 때문에 증산작용은 왕성해집니다. 잎이 큰 나무는 물의 수요가 많다는 뜻이고, 뿌리는 더 많은 물을 빨아들입니다. 결과적으로 잎이 큰 나무를 키울 때는 그만큼 수분 공급을 많이 해줘야겠죠.

     

    T/R율

    T/R율은 Tree/Root의 비율, 잎과 뿌리의 양적 비율을 말합니다.

    우리는 분갈이를 할 때 뿌리를 정리해주죠. 이때 뿌리를 잘 정리한 나무들은 가지와 잎도 예쁘게 나온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뿌리를 잘 정리한 나무가 잎도 상태가 좋습니다. T/R율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기보다는 경험적으로 알게된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나무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뿌리를 잘 정리해주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T/R율은 중요합니다.

     

    C/N율

    C/N율은 탄수화화합물/질소화합물을 뜻합니다.

    탄소화합물은 잎, 질소화합물은 뿌리의 결과물인데, 이 두 가지의 비율을 말합니다.

     

    과수목(봄에 꽃이피는 화목류)을 전정할 땐, 키울 때 C/N율을 적용합니다.

    봄에는 C/N율이 낮은 단계라고 표현합니다. 봄에 C/N율이 낮을 때 나무는 영양생장, 즉 길이 자람을 합니다. 겨울에는 뿌리는 있지만 잎은 없으니 탄수화물은 0에 가까워지므로 C/N율이 낮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여름이되어 잎이 무성해지면 C가 늘어납니다. 이 단계는 C/N율이 높아진 단계라고 합니다.

    C/N율은 봄에 낮다가 여름에는 높아지고 이후 가을이 되면 다시 완만하게 꺾이입니다. C/N율 높은 여름에는 나무가 생식 생장으로 전환하고, 여름에는 부피 자람을 합니다.

     

    정리하자면 C/N율이 낮은 봄에는 길이 자람, C/N율이 높은 여름에는 부피 자람을 하는 것입니다. 영양생장에서 생식 생장으로 전환되는 시점은 하지 전으로 6월 하순이 됩니다.

     

    꽃이 피는 나무들은 C/N율이 높아져야 합니다. 5월에 가지치기를 해서 C/N율이 낮아져 버리면, 생식 생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영양생장부터 다시 합니다. 그렇게 되면 꽃눈은 만들지 못하게 되고 다음 해에 꽃도 필 수 없습니다. 때문에 꽃피는 나무는 C/N율이 중요합니다.

     

    화아분화

    화아분화는 꽃눈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화아분화는 영양생장이 끝날 때 만들어집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6월 하순이 화아분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꽃눈은 여름, 가을을 지나며 커지고, 겨울을 지나 봄이 되어 개화합니다.

    올봄에 핀 나무의 꽃은 작년 여름에 만들어진 것이죠. 가지 밑에 꽃눈은 여름부터 이미 달려있습니다.

    나무의 생리현상 6가지

     

    보통 나무를 굵게 만들고 싶으면 가지를 많이 잘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특히 봄, 가을에는 전정을 하면 안 됩니다.

    영양생장이 왕성하면 생식 상장도 왕성해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가지를 가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봄에 거름을 많이 주어 영양생장을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완성도를 높이는 나무, 다 자란 나무들은 이 시기에 가지치기해서 영양생장을 억제시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