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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나무를 옮겨 심을 때 주의사항 9가지

이 글에서는 나무를 옮겨 심을 때 잘못된 관행을 얘기해봅니다.

겨울에는 너무 많이 춥거나 따뜻해졌고, 장마철이 길어지는 등 계절 관계없이 이상기후로 나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있는 나무들은 산에서 자라면서 야생에서 뿌리내린 나무들이 아니기 때문에 뿌리가 활착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후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쉽게 극복하지 못합니다.

 

도시로 오면서 죽는 나무들을 어렵지않게 보게 됩니다. 산에 있으면 죽지 않았을 텐데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물론 기후 원인도 있겠지만, 옮겨심을 때 올바른 방법으로 했는지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욕심, 무지, 잘못된 관행 등이 여러 가지 복잡적인 것이 원인이 되겠죠.

 

목차

     

    너무 큰 나무를 옮겨 심는다

    첫 번째입니다. 서양에서는 3m 정도의 큰 나무는 특수이식에 해당되기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옮겨 심지 않습니다.

    독일도 가슴 높이보다 높으면 옮겨심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도 옮겨심습니다. 아주 큰 비용이 들기도 하는데요, 몇십억씩 비용을 지불해서 큰 나무를 옮겨 심었다는 얘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큰 나무를 옮겨심으면 결국 뿌리가 많이 잘려나가고 잎도 엉망이 됩니다. 그리고 옮겨 심는다고 제대로 살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산다고 하더라도 수형이 많이 흐트러진 상태가 되어 볼품없는 나무가 되고 맙니다.

     

    성급하게 너무 큰 나무를 옮겨심지 않도록 합니다. 큰 나무를 옮기는 과정에서 뿌리가 많이 잘리게 됩니다. 뿌리가 80% 정도나 잘라낸다고 하는데, 그러면 그만큼 잎도 잘라내게 됩니다.

    큰 나무를 옮기는 것보다는 작은 나무를 심어서 잘 자꾸어 큰 나무로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한 접근법입니다.

     

    그래도 만약 큰 나무를 옮겨심어야 한다면, 전문가의 손을 빌려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합시다.

     

    옮겨 심는 시기를 지키지 않는다

    조경하는 경우를 보면 여름, 겨울 언제든 옮겨 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무를 아무때나 옮겨 심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옮겨 심는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적의 조건은 이른 봄, 새싹이 띄기 전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지온이 5도 전후일 때 옮겨 심는 것이 이상적이며, 2월 말 3월 초가 이에 해당됩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가을에 옮기는 것이 좋다고도 합니다. 가을에 옮긴다는 것은 낙엽지고 나서니 10월 중으로 봅니다. 가을에 나무를 옮기는 것까지는 좋은데, 다가오는 겨울이 문제입니다. 나무를 옮기면 뿌리가 많이 잘려 나기 때문에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동해를 입을 확률도 높아집니다.

     

    옮긴 나무를 겨울철에 잘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다면 가을에 나무를 옮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겨울만 잘 보낸다면, 다가오는 봄에 잘 클 수 있습니다.

     

    뿌리 돌림을 철저하게 하지 않는다

    나무는 옮기기 전에 오랜기간 시간을 가지고 뿌리돌림을 한 후에 옮겨야 안전합니다.

    나무를 옮기기 전에는 뿌리 돌림을 해야 하는데, 뿌리를 중심으로 대충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무는 평상시 뿌리가 멀리 뻗어있는데, 나무를 옮길 때는 뻗은 것까지 모두 가져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결국 중심을 기준으로 둘레의 일부만 가져오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나머지 뿌리들은 모두 잘려나갑니다.

    뿌리가 많이 손상된 나무, 당연히 좋을리 없겠죠?

     

    분의 크기가 적절하지 않다

    나무를 옮겨심기 위해서는 중심 주변을 파서 옮겨심기 됩니다.

    이 부분을 분이라고 하는데, 분을 너무 지나치게 작게하면 뿌리가 많이 잘려나갑니다.

     

    지상에서 30cm 정도 높이의 나무 굵기에서 10배정도 넓은 지점까지 분을 떠야 한다 합니다.

    물론 이렇게 넓게 분을 뜬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며, 실제로도 분의 크기는 매우 작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분은 깊이도 중요하지만 넓게 파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뿌리는 숨을 쉬기 위해서 얕은 곳에 있기 때문에 굳이 깊게는 팔 이유가 없습니다. 이보다는 넓게 파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무 운반 시 소홀하다

    고속도로를 지나다보면 나무를 실은 트럭을 종종 발견합니다.

    이렇게 나무를 운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나무를 운반할 때는 반드시 덮개를 씌워야 합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 뿌리, 잎이 빨리 마르기 때문에 나무에 좋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깥공기가 너무 많이 들어오지 않도록 덮개를 씌워 보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를 지나치게 높게 심는다

    평지보다 높은 곳에 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배수가 잘 되는 땅이라면 그렇게 높은 곳에 나무를 심을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지만, 이 외 시기는 매우 건조한 편이기 때문에 나무를 높은 곳에 심는 것이 무조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를 옮길 때 뿌리가 많이 잘리는데,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어떤 나무든지 지표면보다 높게 심지 말고, 나무의 수종과 땅의 특성이 어떤지 확인한 후에 옮겨 심어야 합니다.

     

    분을 감싼 고무바 등을 제거하지 않는다

    나무를 옮겨 심을 때 분을 뜨고 감싼 부분을 제거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는 분과 흙에 공간이 생겨 뿌리가 활착 되지 않습니다. 분을 뜨고 마대, 고무, 철사로 고정을 해주는데, 심기 전에는 이런 것들을 모두 잘 걷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물과 함께 흙을 채워 공간이 없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집(웅덩이)을 만들지 않는다

    나무를 옮기고 나서 땅을 평평하게 두면 안됩니다. 그보다는 물 웅덩이인 물집을 만들어주어 주고 물을 충분히 줘야 합니다.

    물집이 있으면 물이 모여 스며들기 좋습니다. 옮긴 나무는 뿌리가 많이 잘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물이 많이 모이게 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물을 충분히 보충하기 위해 심은 나무 주면으로 둑을 쌓아 물이 모여 스며들게 해 줍시다.

    물집은 나무 크기와 관계없이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옮겨 심은 나무를 관수하지 않는다

    흙을 밟아 분과 흙의 간격을 메워주는 것보다는 물을 주어 간격을 메워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나무는 옮겨심은 다음 적어도 3년 정도는 뿌리가 활착 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3년 정도는 나무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주고, 물을 많이 줘야 합니다.

    옮겨 심은 나무는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분 주변을 자주 찔러주어 물이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