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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나무 월동준비와 동해방지 작업 방법

오늘은 나무 월동준비와 동해방지 작업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물이 겨울을 보내는 방법은 생물의 그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여름, 가을철에 흡수한 에너지원을 사용하고, 최소한의 움직임을 가져가며 조금씩 소비하죠.
모든 식물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저성장, 저생장하는 것이 겨울철 식물의 특성입니다.

 

목차

     

    겨울철 식물은 어떻게 살아갈까?

    식물마다 다르지만, 보통 식물은 영하가되면 생장과 생육을 정지시켜서 느린 속도로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겨울을 보냅니다.

     

    겨울이 없는 따뜻한 나라에서는 일년 내내 식물의 잎이 푸르고 단풍이 들지 않는 형태가 됩니다. 그 말은 열대우림에 있는 식물들은 우리나라처럼 추운 겨울 환경에는 버틸 수가 없는 것이죠. 이런 식물들은 일정하게 온도가 유지되는 따뜻한 실내에서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식물원에 가면 열대 식물들은 실내에 모여있는 것을 한 번쯤 보셨겠죠? 열대식물을 실내 식물로 많이 사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식물은 겨울이 되면 필연적으로 지상부(지하부도 해당될 수 있음)가 죽습니다.

    지상부가 생사 유무에 따라, 목본와 초본으로 구분하는데요.

    • 목본(나무) : 뿌리와 줄기가 살아있는 상태
    • 초본(풀) : 땅 위 줄기와 잎은 죽었지만 뿌리는 살아있는 상태(묘체와 원산지에 따라 다름)

    땅 위에 잎과 줄기가 있다는 것, 즉 목본 상태라는 것은 생장 활동, 영야 활동을 계속해서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초본 상태에서는 생장활동을 중지시키고, 뿌리만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겨울을 나겠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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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방지 작업 방법과 필요성

    동해방지 작업을 해야하는 이유

    나무의 지상부는 죽어있더라도 지하부는 살아있어야 합니다.

    산, 들처럼 자연 그래도의 환경에서는 다년간 쌓인 유기물들이 냉해들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죽은 잎사귀들이 층을 만들어주어 땅, 뿌리가 냉해를 입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에 있는 나무와 식물들은 따로 동해방지 작업을 해주지 않아도 죽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죠.

     

    반대로 정원이나 수목 등 인위적으로 만든 환경은 자연 구조물들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찬 바람을 그대로 맞게 되고, 땅 온도도 쉽게 낮아져 냉해를 입기 쉽습니다.

    이를 냉이 계속 쌓인다고하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뿌리에도 결국 냉이 쌓여서 식물이 동해가 입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식물에 저온 피해를 막아주기위해 하는 일련의 작업이 동해방지 작업이라고 하며, 월동준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무 동해방지 작업 방법

    보통 자연에서는 비슷한 장소에 비슷한 식물들이 모여서 자랍니다. 풀, 나무, 꽃 모두 모여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혼자만 덩그러니 자라고있는 식물은 그리 흔치 않고, 서로 모여서 찬바람을 막아주며 겨울을 납니다.

    하지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환경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로 바람을 막아줄 만큼 가까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섬피를 이용해서 직접적인 찬바람을 차단하고, 냉해를 막아주어야 합니다.

     

    준비물

    1. 섬피
    2. 바크
    3. 왕겨

    섬피는 얇고 가볍지만 세밀한 구조로 이루어져있어, 냉해를 막아주기에 아주 좋습니다.

    섬피는 자연구조물의 역할을 대신해주며, 직접적인 바람을 막아줌과 동시에 보온효과도 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동해 준비물입니다.

    동해방지 작업 방법

     

    바크는 우드칩이라고도 불리는데, 나무껍질로 만든 인공 용토입니다.

    원활한 배수를 돕기도 하고, 수분 기와 비료 성분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겨울철 동해방지에 많이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동해방지 작업 방법

     

    마지막으로 왕겨벼의 겉겨입니다.

    왕겨는 겨울 내 보온을 높여주고, 비료 역할을 하고, 봄에는 지온 상승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동해방지 작업 방법

    동해방지 작업 방법

     

    동해방지 작업 순서

    1. 초본식물 상부를 5cm 전후로 잘라줍니다.
    2. 뿌리 주변에 있는 부산물들을 걷어내줍니다.
    3. 겨울철 보온을 높여주고, 비료가 되어주는 왕겨를 충분히 뿌려줍니다.
    4. 이어서 여름철 수분 증발을 막아줄 바크를 뿌려줍니다.
    5. 섬피를 깔고 말뚝을 박아 고정해주고, 섬피로 나무 주변을 둘러주면 동해방지 작업은 끝납니다.

    동해방지 작업 방법

     

    마치며

    수종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나무 월동준비를 마쳐야 합니다.

    특히 추위에 약한 수종은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동해방지 작업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린 나무 역시 겨울 준비를 미리 해주지 않으면 동해를 입기 쉬우니 조금 더 신경 써서 월동준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