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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좋은 분재용토의 조건 6가지

이 글에서는 좋은 분재용토의 조건에 대해 알아봅니다.

흙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출발점입니다. 흙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했을 때는 분재도 건강하게 자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자연상태의 흙과 가장 흡사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지만, 분재 나무에는 제한된 공간인 화분에서 자라야 하는 환경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분재용토를 사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목차

     

    수목생리의 이해

    분재용토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수목생리의 기본에 대해 정리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수목생리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흙을 고르는데 시작점이 됩니다.

     

    배수가 잘 되고 건조한 토양에서는 주로 직근의 발달이 깊게 이루어집니다. 반대로 습기가 많거나 배수가 잘 안 되는 토양에서는 직근 대신 측근이 얕게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분이 과다하게 많은 때보다 약간 부족한 때 뿌리털의 발달이 더 왕성하게 이루어진다는 점 염두에 두십시오.

     

    수종에 따른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적송은 심근성(뿌리가 깊게 들어감), 낙엽송은 중간형 그리고 밤나무는 천근성이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 뿌리의 수직적 분포는 토성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건조한 지역에 자라는 수목일수록 S/R율이 작아 상대적으로 근계가 많이 발달하는데, 물이 부족하니 물을 찾아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과수의 경우 모래토양에서는 수관폭보다 3배까지 넓게 퍼지며, 양토의 경우 2배 점토의 경우 1.5배가량 퍼집니다.
    • 수분과 양분을 주로 흡수하는 세근은 표토에 집중적으로 모여있습니다. 예를 들어, 참나무와 소나무 숲의 경우 표토 12cm 내에 전체의 90%가 존재합니다.

    좋은 분재용토의 조건 6가지

     

    좋은 분재용토의 조건 6가지

    통기성이 좋아야 한다.

    통기성이란 흙속의 공기 소통이 원활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흙 속의 공기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뿌리 썩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아파트에서 분재를 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통기성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수력이 있어야 한다.

    보수력은 흙이 물을 머금고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수목의 체내 70~80%가 수분입니다. 물만으로도 80% 정도의 생육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사람과 비슷하죠?

    화분 안 용적비는 물 40%, 공기 30%, 흙 30%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보수력이 지나치면 뿌리의 냉해와 열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화분을 구입할 때 물이 고이지 않는 화분인지 잘 확인하고 구입해야 합니다.

     

    떼알이 커야 한다.

    공기의 소통과 배수를 위해 흙 입자의 크기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대립자는 물, 공기의 유통은 좋지만 보수력이 적고, 반대로 소립자는 보수력은 있지만 공기 유통이 부족합니다.

    결과적으로 입자의 크기에 따라 골고루 배치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 하토 20% : 5~8mm
    • 중토 60% : 3~5mm
    • 상토 20% : 2~3mm 

    로 흙을 구성해주면 좋습니다.

     

    배수가 잘 되어야 한다.

    흙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배수입니다.

    오랜 시간 관수를 하게 되면 물의 압력, 토양의 붕괴 등으로 용토의 입단 구조가 조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전에 분갈이에 대해 얘기한 것처럼 뿌리의 성장에 따라 화분 안이 꽉 차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에 계속되면 배수가 저해되고, 신선한 공기가 차단되며, 나쁜 공기불순물로 인해 뿌리가 썩고 용토가 굳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분갈이를 해주어 배수 흐름을 개선해줍니다.

     

     

    보비력이 있어야 한다.

    보비력은 흙이 비료를 머금고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비료는 물에 녹아 수목 체내로 흡수되는데 땅, 흙에 그런 능력이 있으면 좋습니다.

    보수력이 있으면 보통 보비력이 좋습니다.

     

    거름을 좋아하는 나무에는 특히 보비력이 좋은 흙을 사용해주면 좋겠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마사토 등에는 보비력이 없습니다만, 앞서 얘기한 것처럼 거름이 충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보비력이 부족한 흙이라면, 거름주기를 통해 보충해줄 수도 있습니다.

     

    무균이어야 한다.

    흙에 균이 없어야 된다는 것은 좋은 용토의 기본 중 기본입니다.

    좋은 분재용토의 조건 6가지

     

    마치며

    분재 나무는 제한적이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이에 맞춰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합니다.

    자연에 있는 흙을 그대로 화분에서 사용한다고 나무가 잘 자랄 수 없습니다. 나머지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화분에 맞는 좋은 용토를 선별하여, 나무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꿀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