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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가을 분갈이의 중요성

오늘은 겨울 준비에 분주한 화분 속에 있는 나무들의 분갈이, 가을 분갈이에 대해 알아봅니다.

 

목차

     

    가을 분갈이는 왜 해야 하는가?

    자연과 화분의 차이

    자연에 있는 나무들은 분갈이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화분 속에 있는 나무들은 분갈이를 해주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자연에서는 확장성이 확보되지만, 화분에서는 그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화분이라는 한정된 공간은 뿌리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이 아주 제한적입니다. 때문에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뿌리의 성장

    지상부에서 성장하는 만큼 뿌리도 성장합니다.

    만약 지상부에서 50cm 자랐다면 뿌리도 그만큼 자랐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니 시간이 흘러 나무가 자랄수록, 뿌리가 화분에 가득 찰 수밖에 없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배수의 흐름

    배수의 흐름은 뿌리의 성장과도 연관이 있는 항목입니다. 물을 주면 흙이 있는 작은 미진들이 자꾸 밑으로 내려가 배수구를 막게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배수가 방해되고, 뿌리가 썩게 됩니다.

    앞서 얘기했지만, 화분에 배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을 분갈이

     

    분갈이의 중요성

    뿌리가 커지면 화분 속의 흙이 밖으로 흘러나오게 됩니다. 심지어 오래 분갈이를 하지 않아 뿌리만 남아있는 화분도 어렵지 않게 발견하곤 합니다. 분갈이는 하는 이유 5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분토 부족 현상 방지
    • 배수 불량 해결
    • 산소 공급 원활
    • 미량 원소 결핍 해결
    • 흙의 산성화 해결

    이중 분갈이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배수 불량 해결'입니다. 배수가 막히면 산소 공급도 안되고 기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때문에 배수 문제 해결이 분갈이의 큰 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배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나무가 화분에서 성장할 수 없습니다. 분갈이를 하면서 묵은 뿌리를 잘라 나무의 회생 능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올바른 분갈이 주기

    나무의 성장상태에 따라 분갈이 주기가 달라집니다.

    어린나무인지 다 자란 나무인지 등에 나무의 상태에 따라 분갈이 주기가 달라지는 것이죠.

    일반적으로는,

    • 어린나무, 배양목 : 1~2년에 한 번
    • 완성 목 : 3~5년에 한 번

    정도 분갈이를 해줍니다.

     

    어린나무나 배양목은 많이 잘라주지만, 완성 목은 조금만 잘라주면 됩니다.

    성장 속도가 빠른 것은 화분에 뿌리가 자주 차기 때문에 조금 더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완성 목은 가지의 숫자가 많은 것을 의미하는데, 분갈이를 너무 자주 해주면 좋지 않습니다.

    뿌리를 많이 자르면 연결된 가지도 모두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 분갈이

     

    나무별 분갈이 시기

    대부분의 나무는 봄에 분갈이를 합니다.

    • 낙엽과 같은 활엽수는 뿌리가 활동하기 직전, 동면기가 끝나고 나서 지온이 5도 이상 지속될 때, 뿌리 활동이 시작될 때 합니다. 보통은 2월 중순쯤입니다.
    • 침엽수(상록수)는 조금 늦어도 됩니다. 뿌리가 움직인 후 눈이 튼 3월 정도에 분갈이를 합니다.

    하지만 장미과 계열의 나무는 특히 가을에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근두암에 걸리기 쉽다는 특징 때문입니다.

     

    근두암은 뿌리에 발생하는 암인데 아그로박테리움, 투메파시엔스와 같은 균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근두암은 뿌리를 잘라주었을 때 특히 조심해야 하고, 22~30도 정도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따뜻한 봄철보다는 기온이 내려가고 선선한 가을에 분갈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표적인 장미과 수종으로는 찔레나무, 배나무, 자두나무, 모과나무, 심산 해당, 수사 해당 등이 있습니다.

     

    분갈이 순서

    아래는 분갈이 순서 10단계입니다. 분갈이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래 순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묵은 흙을 털어낸다(검은흙, 냄새나는 흙, 진흙).
    2. 중심부에 있는 흙과 뿌리를 많이 털어내고 파준다.
    3. 겉에 있는 이끼나 이물질을 제거한다.
    4. 굵은 뿌리 제거한다.
    5. 팔방근이 되도록 뿌리 유인을 해준다.
    6. 뿌리가 늘어나지 않도록 예리하게 잘라준다.
    7. 1/3 굵은 마사, 1/3 중간 마사, 1/3 가는 마사.
    8. 뿌리 사이에 공극이 생기지 않도록 다지기.
    9. 분갈이 후 10일 정도 반그늘 상태에 있다가 서서히 날씨에 적응시키기.
    10. 분갈이 후 약 3개월 정도는 거름을 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렇듯 분재에서 분갈이는 아주 중요한 작업입니다.

    특히 근 두암의 위협을 받은 수종들은 반드시 서늘해지는 가을에 분갈이를 해주어야 한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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